본문/내용
2. 본론
각설하고, 홍명희의 <임꺽정>에 나타난 우리말의 모습들을 살펴보자.
<임꺽정>에는 여러 가지 `밥`들이 등장한다.
① ...논둑에서 기승밥도 먹고 절에서 잿밥도 먹고 <1권>
② 우리도 자기네와 같이 입쌀밥만 먹고 지내는 팔자인 줄 아는게야. <1권>
③ ...너를 맨밥 먹이기 답답해서 양식하고 반찬하고 얻어 왔다. <2권>
④ ...아홉 살에 아버지를 마저 여읜 뒤로 맏형수에게 눈칫밥을 얻어먹게 되어 고생맛을 알기 시작하였다. <4권>
⑤ 유복이가 우티골 와서 어느 농가에서 사잇밥을 얻어먹고 <4권>
⑥ ...조팝으로 주린 배를 채우며 뜰 앞에 앉아서 해를 보냈었습니다. <4권>
⑦ `나두 첫국밥 같이 먹을라네.` <4권>
⑧ `할아버지 턱찌끼 먹기 싫소. 그대로 주우.` <4권>
⑨ ...병인이 개춘이 되며부터 조금조금 나아서 중둥밥까지 달게 먹게 되었다. <6권>
⑩ `이애가 저녁을 안 먹었다는데 먹일 밥이 있겠나?` `숫밥은 없지만 상제님 얼마 안 잡수신 대궁이 그대로 있습니다.` <10권>
인용문 ①의 `기승밥`은 모를 내거나 김을 맬 때 논둑에서 먹는 밥을, `잿밥`은 부처 앞에 놓는 밥을 이른다. ② `입쌀밥`은 흰쌀로, ⑥의 `조팝`은 맨 좁쌀로 지은 밥을 각각 뜻한다. 그리고 ③의 `맨밥`은 반찬을 갖추지 않은 밥을, ④ `눈칫밥`은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얻어먹는 밥을, ⑤ `사잇밥`은 끼니 밖에 참참이 먹는 음식 즉 샛밥을 말한다. ⑦ `첫국밥`은 해산 후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미역국과 흰쌀밥을, ⑨ `중둥밥`은 식은 밥에 물을 조금 치고 다시 무르게 끓인 밥을, ⑧ `턱찌끼`는 먹다 …
인용문 ①의 `기승밥`은 모를 내거나 김을 맬 때 논둑에서 먹는 밥을, `잿밥`은 부처 앞에 놓는 밥을 이른다. ② `입쌀밥`은 흰쌀로, ⑥의 `조팝`은 맨 좁쌀로 지은 밥을 각각 뜻한다. 그…
`밥`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몇 가지 재미있는 표현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