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들어가며
어릴 적 우리는 텔레비전에서 전설의 고향을 보면서 정말 무서워했고 또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무의식 중에 믿었었다. 그런데 자라면서 그 이야기가 조금은 황당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현대에 자라난 우리도 이러한데 과거 아무런 매스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어른들이 들려주시는 무서운 얘기가 접할 수 있는 오락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논의의 대상이 되는 신립 장군의 이야기도 분명 “신립, 신장군이, 신립 장군이 말여~”로 시작하는 구수한 입담거리였을 것이다. 그 이야기가 구비 전승되면서 다듬어지고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향유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구전되면서 이야기를 전했을 수많은 화자들의 삶의 모습, 삶의 방식이 궁금해졌다.
▶일부 다처제는 옳은 것일까?
신립 장군이 거두어 달라는 처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그 부분에서 나는 무슬림의 일부 다처제가 떠올랐다. 우리 나라는 법적으로는 일부 다처제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양반 지배층과 돈 많은 세력가들은 정실 부인 외에 첩을 두었다. 아내를 많이 두려는 것이 과연 남자들의 욕구에서만 나온 발상일까?
이슬람은 무슬림 남자가 네 명의 아내까지 두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아내들에게 모두 공평을 베풀 수 있는 한에서이다.“공평을 베푸는 것”은 남자가 그의 모든 아내들에게 동등하고 같은 삶의 수단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란에서조차 일부 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