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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은 문학인가? ― 구비문학의 특성과 범주
구비문학은 입에서 입으로 구연되어 전승되는 문학으로서, 구전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성을 발견해 낼 수 있다. 구비문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개인의 기발한 창작보다는 여러 계층에 의해 형성된 공동작의 문학이다. 따라서 그 전승과정에서 그 내용이나 형식이 첨삭되기도 하면서 이루어진 적층문학이다. 이처럼 집단적인 성격을 갖는 구비문학을 그 향유양식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민족적, 민중적 문학이라 할 수 있다. 구비문학은 민족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공유하므로, 생활 및 의식공동체로서의 민족이 지닌 문학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민중의 생활 경험, 의식, 가치관을 반영하여 지배층에 대한 비판과 항거를 나타낸 민중적 문학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비문학에는 문자가 없었던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문자로 채록되지 못하고, 구비 전승되어온 모든 문학이 포함된다. 대개는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말로써 문학을 창작하고 향유해 왔다. 그러나 문자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평민들은 문자가 생긴 이후에도 자신들의 생활체험을 문자가 아닌 말로써 표현해 왔는데, 주로 평민들이 창작하고 향유해 왔던 설화, 민요, 무가, 판소리, 민속극 등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