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드디어 `장길산` 전10권을 다 읽었다. 한마디로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그 동안 가슴 한 켠에 접어 두었던 작품을, 평소 방대한 분량이라는 외형적 중압감 때문에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던 작품인 이 `장길산`을 다 읽었다. 뭐랄까 미루고 미루던 숙제를 한번에 해 치운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방대한 작품을 모두 읽었다는 성취감 보다는 몰라도 되는 것을 알았다는 생각이 먼저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왜일까? 아마도 작품 속에 녹아 들어 있는 민초들의 한 숨 소리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어지는데 너무 감상적인 이야기일까?.
작품 주인공 장길산은 실존 인물일까 아니면 만들어진 인물일까 또 도둑 무리배였을까 아니면 작중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반 도둑 무리배들과는 다른`활빈당`이었을까, 또 유사하게 활동하였던 `임꺽정`이라는 인물과는 어떻게 다를까? 이 모든 것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내가 갖고 있던 궁금증이었으나 책을 읽은 후 내가 내린 결론은 당초의 이런 의문과는 다른 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즉, 작품 제목이 장길산이라는 인물명으로 되어 있어 임꺽정이라는 작품과 같이 작품 내용이 주인공 중심으로 전개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주변 인물과 역사적 상황 그리고 장길산이 살았던 시대적 사건이 중심되고 있어 당시의 사회상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임꺽정보다는 더 상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