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서론
『동학의 정치사상』은 한국사에서 근대적 민족운동의 정신적 기반을 제공한 동학과, 그를 계승한 천도교청우당의 정치이념을 체계적으로 추적해 나감으로써 한국 민족주의의 사상적 구조와 존재양식을 밝혀내려고 하였다. 동학의 정치적 사유체계와 천도교청우당의 활동 및 정치이념을 한국적 ‘문화민족주의’의 전형으로 설정하고, 그것에 대한 논증을 시도하였다.
문화민족주의는 분쟁과 피의 대결로 점철되었던 20세기 민족주의사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세계화와 개방적 교류를 특징으로 하는 21세기를 향하여 민족이론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미래 민족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민족적 특수성을 강조하는 이념인 민족주의가 세계적 보편주의의 영원한 적수라고 생각하는 일반적 관념과 달리, 문화민족주의는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세계화라는 역사적 변화 속에서 찾고 있다. 말하자면 문화민족주의는 ‘세계화 시대의 민족주의’인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과 교통·통신의 발달에 기초를 둔 지구촌화와 초국적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전통적 민족국가의 경계선 약화, 근대기적 특수현상으로서 민족주의의 존재양식 등을 근거로 21세기에는 민족주의가 소멸할 것이라는 예언도 있다. 그러나 많은 수의 민족이론가들은 민족주의 발생의 근본 동인이 민족집단들간의 관계에서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성, 즉 ‘민족모순(民族矛盾)’이라고 본다면, 21세기에 민족모순이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민족주의의 소멸론도 그릇된 예측이라고 비판한다. 문화민족주의자들은 21세기에도 우리가 민족모순이 없는 세상을 기대하…
오늘날 인터넷과 교통·통신의 발달에 기초를 둔 지구촌화와 초국적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전통적 민족국가의 경계선 약화, 근대기적 특수현상으로서 민족주의의 존재양식 등을 근거로 21세기에는 민족주의가 소멸할 것이라는 예언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