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끔 자신의 소원을 말하라고 할 때 세계일주를 꼽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나도 그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우리나라도 아직 다 돌아 보지 못한 주제에 세계일주라니 웃을 사람도 있겠지만 대륙의 커다란 문화를 접해 보고 싶다. 민족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생김생김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각국의 색다른 문화, 유산, 유적에 대한 끌림이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 문화와 유적들이 담고 있는 의미들은 시대적 배경이 녹아 흡수되어 있다. 사학자는 아니더라도 지구촌이란 말을 사용하는 21세기의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눈을 돌려 관심을 갖고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현재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 유산 지정으로 보존 관리를 하려고 많은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 반면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멸되고 도굴되고 훼손되는 문화 유산들 또한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신영복 교수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각국의 겉모습을 보기 보다는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남겨진 유물들을 역사의 흐름속에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각 나라들이 가지는 여러가지 특징 강대국, 약소국,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자연과 사람, 종교와 철학등 상반되는 의미들을 들추어 내고 우리들이 그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과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본다”라고 얘기했다. 세계일주를 하는 의미가 누군가는 분명 휴식을 위해 휴양지를 찾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우리들의 알고자 하는 지적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여행에서 문화적 유산등을 혼자 사유하고자 하는 생각에 사진만 잔뜩 찍어 온다면 말그대로 달랑 사진 한 장이 남겨진다. 하지만,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사전 준비로 간단한 문화, 국민성, 유적지 정보등을 습득하고 간다면 실제로 봤을 때 감동은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적어도 신영복 교수는 내게 그런 사전 준비를 도와 줄 수 있는 도움이가 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