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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육의전의 조직
서울 육의전은 6전이 합하여 단일한 경제 단위를 구성하였던 것이 아니라, 각 전은 각기 별개의 구성형태를 가졌었고 각 전은 도중이란 조합을 구성하여 정부에 대한 각종 부담을 총괄하고 각 전의 상품 판매권을 독점하며 도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였다.
도중 구성의 제일 요소는 도원의 가입자격인데 협동정신을 발휘하며 동지적 결합을 감행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한 자만을 도원에 가입시켰다. 따라서 각 전마다 가장 연고가 밀접한 자를 우선적으로 가입시켰으며 연고가 전혀없는 타인에 대해서는 도원의 총회에 회부하여 엄격한 전형을 거쳐 가입여부를 결정하였다.
도중에 가입한 사람은 기본 가입금(례은)과 가입축하 향연비(면흑례은), 대·소사에는 각각대·소패례은을 납입해야 하였는데 납입액의 차이는 도원의 자격 순서를 말하는 것이다.
즉 도중의 가입은 혈연관계를 기본으로 증손대까지 세습적으로 가입의 자격이 주어지고 남계만이 아니라 여계도 도중 가입에 있어서 경시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가입자격에 있어서아동의 경우는 일반 혈연자에 비해 자격의 범위가 넓지 못했으며 연고가 전혀 없는 판신래인은 50세 이하에게만 가입자격이 주어졌고 가입이 허락되면 최대의 부담이 지워졌다.
육의전의 각 전 도중을 운영하는 역원의 명칭과 수효도 대체로 대동소이했는데 <입전입의>에 나타난 입전의 역원은 상공원에 대행수·도령위·수령위·부령위·차지령위·별임령위, 하공원에 실임·의임·서기·서사 등이 있었다.
대행수는 1전의 대표자로서 도중의 사무를 총리하는 직책이며 도령위 이하 각 영위는 평의원회와 같은 기능을 자진 임원으로 모두 선거에 의해 선출되었다. 반면 실임·의임 이하 하공원은 도중의 실무를 담당하며 모두 임명제였고 일종의 명예직에 속하는 것이었다. 특히 대행수와 도령위는 그 직책이 중대한 것으로 여러 특례가 있었다.
도원의 승차는 일반도원으로서 공로가 있는 자에게 상첩을 주고 수상자에 한해 승자의 추천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