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는 여기는 논리성이나 일관성이 없는 문장을 볼 수 있다. 작중인물의 내적 경험이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옮겨가고 있다. 한 마리의 움매움매 이야기가 나오다가, 아버지의 이야기로 옮겨간다. 또 움매움매가 나오다 이번에는 레몬 파는 여자를 연상한다. 그리고 아기 타쿠의 노래를 하다가, 어릴 때 자다가 오줌 쌋??일이 회상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엉뚱하게 어머니의 냄새를 떠올린다. 이처럼 의식의 흐름에는 현재와 과거의 경험이 아무런 연관없이 동시적으로 일어난다. ‘의식의 흐름’은 흔히 장면과 장면들이 관중의 눈 앞에 겉보기에는 무질서한 연속으로 잇달아 나타나는, 영화에 있어 몽타주 수법과 비교된다. 서기원의 <이 성숙한 밤의 포옹>은 나의 시선에 맞춰진 카메라로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이동하면서 갖가지의 현상을 내면의식과 결합시키는 의식의 흐름을 사용한 소설이다. 작가는 인간적 가치를 상실한 ‘나’라는 주인공의 의식을 통해 도망병이 되어 부딪치는 절망적인 상황을 시간과 공간의 몽타주로 보여준다. 이런 몽타주들은 여러 가지 상황과 나의 의식을 무절제하고 비논리적으로 결합시켜 인간의 파괴된 모습과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의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의식을 충분히 묘사하기 위한 기법의 한 가지로서 내적독백(Interior monologue)은 가장 빈번히 ‘의식의 흐름’과 혼돈되는 용어이다. 로버트 험프리에 의하면, 내적 독백이란 소설에 있어서 표면상 부분적으로 혹은 전혀 말해지지 않는 작중인물의 의식 내용 및 과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기법으로서, 이러한 심적 과정이 신중한 언어로 형성되기 직전에 여러 가지 의식 제어 단계에 있어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다. 아마도 가장 유명하고 교묘한 장문의 내적독백은 제임스 조이스의<율리시즈>의 마지막 45페이지에 걸친 독백일 것이다.
「 그래,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그런 일을 한 번도 없었던 일이야. 계란 두 개로 침대에…
「 그래, 그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