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주체적 의식을 지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삼국사기 중 <본기>라는 단어이다. 본기란 중국 황제의 기록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고려사는 본기 대신 제후의 기록이라는 세가로 대신하고 있다. 뛰어난 유학자인 그가 본기라는 의미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을 사용한 것은 삼국시대를 중국과 대등한 입장으로 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편찬 동기를 보면ꡒ사대부가 우리 역사를 잘 알지 못하니 유감이다. 중국사서는 우리나라 사실을 간략히 적었고, 《고기(고기)》는 내용이 졸렬하므로 왕·신하·백성의 잘잘못을 가려 규범을 후세에 남기지 못하고 있다ꡓ말하고 있어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사대주의자에 대한 의견을 보면 묘청의 난의 진압에 관련된 것이다. 신채호 선생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자주성을 잘 반영한 것이 묘청이라고 보았다. 내용을 보면 왕실을 개혁하고, 오랑캐 국인 금나라 정벌을 위해, 서경 천도를 단행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을 가진 묘청의 난을 진압했으니 사대주의자라는 것이다. 또한 삼국사기의 구성이 중국 사서를 그대로 베껴 사대주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은 김부식이 나름대로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선 우리나라 역사서를 만들었다는 점이고, 삼국시대의 역사를 본기라 이름지었으며, 묘청의 난을 진압한 이유도 당시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이해가 가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사전지식을 갖고 향가를 배제시킨 이유를 살펴보겠다. 우선 담당 층이 국선지도이다. 이것은 배제시킬 이유가 없다. 삼국사기 열전에는 김유신 등 국선지도의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형식인 삼구육명이나 표기방식인 향찰도 아무 문제가 없다. 시대가 신라라는 이유는 더욱이 …
이제 이러한 사전지식을 갖고 향가를 배제시킨 이유를 살펴보겠다. 우선 담당 층이 국선지도이다. 이것은 배제시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