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국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인구어, 특히 영어와는 구별되는 문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문장의 기본 구조에서 부터 통사 절차에 이르기까지 그 차이는 꽤 광범위하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강조가 필요한 것은 현대의 언어 이론 혹은 문법 기술의 모델들이 인구어, 특히 영어를 자료로 하여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문법 이론이 아무리 보편성을 전체로 하는것이라고 하여도 그 대부분 영어에 대해서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지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것이 곧 국어에서도 동일하게 성립할 것이라는 가정은 반드시 진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영어에 대해서는 의심이 여지가 없이 정당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국어에 대해서는 다시 검증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별 언어의 특수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바람직 한 일이 아니다. 문법 현상에 관한 한 국어에만 있고 다른 언어에는 없는 현상이란 것이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어도 언어의 하나이므로 다른 언어와 함께 언어 보편성을 공유하는 것이며, 세계 언어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할 때 국어도 다른 몇몇 언어와 함께 그 한 부류에 속한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국어로서의 긴 역사와 형성 과정을 가지고 있는 한, 국어는 그와 친족관계에 있는 알타이 계통의 언어들과는 좀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어의 문법적 특성은 언어 보편성 언어 유형론, 그리고 국어 계통론이라는 세 가지 변수의 작용을 받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전제하면서 이제 국어의 문법적인 특성이라 할 만한 것을 몇 가지 간추려 보기로 한다.
(가) 한국어는 첨가어에 속한다
첨가어란 어기에 조사나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소들이 결합되어 문법 관계를 표시하거나 단어를 형성하는 언어를 말한다. 한 예로 예문 (1)을 보면 ‘할머니’, ‘이야기’, ‘즐겁-’, `하-…
첨가어란 어기에 조사나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소들이 결합되어 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