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고려 사회를 어떻게 보야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고려 전기의 사회를 명확히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보는 견해는, 대체로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통설로 자리잡고 있다. 음서제와 공음전을 지배층의 특권을 유지하기위한 제도로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귀족제 사회를 주장한 것이다.
처음으로 고려사회를 귀족제사회로 파악한 것은 안확이었다. 그는 1923년 『조선정치사』에서 “고려조가 수립한 이후로는 주권이 귀족에게 재(再)하여 일반 정무가 귀족에 관할에 재(在)하였으니, 고로 근고사(近古史)는 순전한 귀족의 무대를 작(作)하여 난이니라” 라고 하여 고려의 지배층을 귀족으로 지칭하면서, 그 시기를 근고귀족정치시대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이후 본격적인 귀족사회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후 고려사회에 대한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시도한 사람은 백남운이다. 그는 1937년 『조선봉건사회 경제사 上』에서 사회·경제사적인 입장으로 고려시대를 전형적인 아시아적 봉건사회로 파악하였다. 그는 고려사회 지배층을 크게 왕족과 귀족군(群) 및 무가(武家)로 나누고…
참고문헌
국사편찬위원회, 1993, 『한국사』 13권, 공음전 참조, 국사편찬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 1993, 『한국사』 14권, 음서·과거제 참조, 국사편찬위원회
박용운, 1988, 「고려귀족제 사회설에 대한 논의」, 『고려시대사』, 일지사
박용운, 2003, 「고려는 귀족사회임을 다시 논함」, 『고려사회와 문벌귀족가문』, 경인문화사
유승원, 1997,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보아야 할 것인가」, 『역사비평』계간 36호, 역사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