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주위를 둘러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건물들의 그림자가 나를 위협하듯 드리우고, 거리의 네온사인은 나를 유혹이나 하듯 더 화려하게 반짝거린다. 경쟁에서 패한 자에게 새로운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기 힘들고, 한번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갑갑하고 답답하기만 현실...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바동거리고, 그 결과에서 오는 절망감이란, 나를 더욱 사방이 막힌 현실 속으로 더욱더 밀어 넣는 것 같았다. 매일 불안함과 자신 없는 생활이 이젠 지겨워, 날 수만 있다면 날아서라도 그곳을 도망치고 싶을 뿐이었다.
우연히 친구 집에 갔다가 책상 한 귀퉁이에 꽂혀 있는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을 보았다. 하얀 겉 표지의 깨끗함에 이끌려 선뜻 펼친 책 속에, 갈매기가 활짝 날개를 펼치고 날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난 그 날 친구에게 그 책을 빌려 읽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조나단을 동경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의 준비로 지쳐있을 무렵, 도서관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도 눈에 보이는 침묵이 흐르는 그곳이 나는 좋았다. 이 것 저 것 건들이고 뒤척이다 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와 글씨가 머릿속에 날인되는 문장이 있었다. `청소년 기자` 모집이라는 주변 글씨보다 한 겹 두껍게 칠해져 있는 글씨였다. 그게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글자만 쳐다보면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엄청난 보물을 발견이라도 한 냥, 남에게 숨기고 싶고 말하기도 싫고 온 통 그 생각으로 머릿속에 가득 찼다.
`기자 .......기자 ...청소년 기자라......` 내가 이걸 발견했다는 것이 무척 기뻤는데도 불구하고 한 편으로는 겁이 났다. 나는 내 선배나 모든 사람들이 평범하게 지나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학…
`기자 .......기자 ...청소년 기자라......` 내가 이걸 발견했다는 것이 무척 기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