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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산은 김동인의 작품으로, 김동인의 작품 중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인 고취를 느끼게 하는 소설이라고 한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을 때의 느낌과 지금 대학생이 돼서 읽은 후 느끼는 차이가 분명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그냥 수능 준비를 하려고 줄거리 중심으로 읽으면서 학자들이 요약 해놓았던 작품 해설 등을 읽고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에 그쳤었다면 이번 대학생이 되어서는 차분히 읽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어떠한 감동을 받게 된 것이다. 이제 내가 정신적으로도 큰것이 아닌가 하는 행복한 생각에 잠깐 빠져본다.
붉은 산은 한·일 합방 후 일제의 경제적 침략에 시달리고 있는 당시 우리 민족의 모습, 특히 만주로 이민을 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어려웠던 시절을 살아 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배워왔던 그 시대 상황들을 상상해 보고, 여러 가지 내가 어려웠던 상황들을 상상해 보면서 이 글을 읽고 생각해 보니 더욱 더 감동적이었다. 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면서 나의 느낀 점들을 정리하겠다. 먼저 이 글은 부제목으로 `어떤 의사의 수기`라고 정해져 있다. 이 어떤 의사는 이 작품에서 관찰자의 역할을 하는 데, 이름은 `여`이다. 이 의사는 의사 신분으로 관찰 대상인 `정익호(삵)`의 기이한 행동을 추적하여 마침내 그 행동의 이면에 깃든 민족정신을 밝혀주는, 소설 전개상의 중요한 계기적 인물이 되고 있다. 여는 만주를 여행하다가 창녀촌을 가게 되는데 이 촌은 보기 드믄 조선족만 사는 촌이다. 기쁜 마음에 여는 이곳에서 머무르다가 마을의 사정을 알게 되고 삵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왜 삵의 행동에 주시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