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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의 감독이 처음에는 박찬욱님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박찬옥이라는 여성감독님이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라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박찬옥감독님은 홍상수감독님의 조감독 출신이라고 한다.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미루어왔던 홍상수 감독의 네번째 작품 `생활의 발견`을 보면서 박찬옥감독의 작품과 막상막하임을 절실히 느꼈다.
영화를 중간에 봐도 이건 이 감독의 스타일이야 하는 것을 느끼는 감독이 몇 있는데 다른 감독 스타일은 찾기 어려워도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정말 표시가 너무 많이 난다.
말로만 듣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건 `강원도의 힘`이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처음에는 이걸 영화라고 만든 거야.. 주인공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영화 색감도 좀 촌티 나는 것 같고..
하지만 영화를 보며 점점 빠져 들어갔고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 후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면서 이런 훌륭한 감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걸 정말로 자랑스러워했다.
이 작품 `생활의 발견`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일반 극영화와는 판이한 스타일을 자랑하지만 쏠쏠한 재미는 어느 영화 못지 않다.
영화 초반 심금을 울리는 대사는 `생활이 어려워도 우리 괴물은 되지 맙시다` 이다.
하지만 이미 홍감독은 괴물이 되어 버린 것 같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장화, 홍련`의 김지운 감독도 대단한 천재라 몇시간만에 시나리오 하나를 쓴다고 하는데 홍상수 감독은 한 술 더 떠 아예 시나리오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시나리오는 없고 단지 촬영장에서 그 분위기, 느낌에 따라 즉흥적인 시나리오가 나온다고 한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홍감독 영화를 보면 당혹스런 것은 정말로 긴 `롱테이크` 다.
마치 다른 영화가 주인공은 가만있고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이라면 홍감독 영화는 카메라는 가만 있고 주인공이 움직인다던가 아님 카메라도 가만있고 주인공도 가만히 있는 기가 막힌 롱테이크가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