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ꊲ 달라진 영화 배급체계
1. 멀티플렉스의 등장
90년대 중반 대기업들은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배급, 상영영역까지 진출을 시도했다. 요컨대 헐리우드 메이저 식의 제작-배급-상영을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체계를 짜나갔던 것이다. 대기업들이 극장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 즈음이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대기업들의 수직적 통합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나는데, 소프트웨어 확보에 중심을 두고 극장, CATV등의 하드웨어로 확장해나갔던 대기업들의 시도는 안정된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한채 비용부담만 컸기 때문이다. 결국 90년대 말의 IMF경제위기를 통해, 대기업들은 서서히 영화사업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다. 이런 선발기업들의 공백을 메운 것이 극장업에 진출한 후발기업들이다. 수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비용투입을 하는 제작-배급-상영으로 이어지는 하향식 수직통합을 시도한 선발기업들과 달리, 후발기업들은 극장을 통해 안정된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제작, 배급을 아우르는 상향식 수직통합을 시도했다. CGV를 운영하는 CJ가 영화사업 진출단계에서부터 극장사업을 계획한 것이나, 결렬되기는 했지만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동양그룹이 제작, 배급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려 했던 것은 후발기업들의 상향식 수직통합시도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멀티플렉스는 좌석점유율이 높은 영화들에 집중적으로 스크린을 배정함으로써 흥행수익을 극대화하고 영화관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었고 다수의 스크린을 가진 있으므로 일정한 좌석점유율만 기록한다면 직배사의 영화와 상관없이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상영될수 있어 한국영화가 성공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2. 제작사-배급사-극장-기업의 긴밀한 관계와 협력
멀티플렉스의 등장과 함께 영화의 제작사-배급사-극장-기업의 긴밀한 관계와 협력이 중요하게 되었다. 그 중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생기면서 영화계의 경쟁상황은 치열해졌다.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 당시 영화들의 배급사를 살펴보면 거의 세 …
태극기 휘날리며 …
참고문헌
2. 한국영화의 수출
한국영화의 수출 실적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7년 49만달러에서 지난해 2500만 달러로 5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사들의 협조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상반기 한국영화는 전 세계 39여 개국에 총 111편이 수출되었으며 계약금은 32,520,150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에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상반기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들 수 있다. 두 영화는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기립 박수를 받으며 해외 배급사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AFM에서 총 15개국에 판매돼 60억원 이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는 한국 영화사상 최고 판매액이다. 또 ‘실미도’는 최소 개런티 300만달러(36억원)을 받고 일본에 수출될 예정인데 지금까지 일본에 수출된 한국 영화 중 최고가다. 또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아시아 전역 동시개봉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해외수출의 성장세와 한국영화가 양적인 팽창과 함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기인하며 이에 더하여 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 또한 한국영화의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시장의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로서는 영화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수출 시장의 확대가 관건이기 때문에 이는 한국 영화산업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한국영화가 해외로 수출되기는 하지만 한국영화를 모토로 새롭게 자국시장에 맞게 각색하는 한국영화의 리메이크도 늘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속편제작 풍토, 아이디어 고갈, 선악구도의 진부한 소재에 스케일만 큰 영화(유니버셜 솔져, K-19. 윈드토커)가 외면당하며 위기의 국면을 맞고 있는 할리우드는 독특한 소재를 가진 한국영화 리메이크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조폭마누라와 가문의 영광이 <내 아내는 갱스터 My Wife Is Ganster><마피아와 결혼하기 Marrying the Mafia>로 리메이크 계약이 체결된바 있다.
한국영화 해외수출, 리메이크 증가는 한국영화의 시장을 확장시키며 해외투자유치로 이어졌으며 이는 경쟁력 갖춘 한국영화를 탄생시키는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태극기 휘날리며’는 애초 기획부터 해외시장을 염두하였으며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매우 넓은 시장을 확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