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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이라는 주제에 내가 왜 그리 관심을 가졌는지...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추억이 된 후에야 난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느 날부터인가, 공부를 핑계로 나의 생활을 핑계로 혼자 생활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를 이해 못해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반항은 극에 달했고, 특히 아버지에 대한 나의 분노는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이 싫었었다. 그분이 무슨 행동을 하던, 나에게 끝임 없는 관심이 부담스러웠었다. 그렇게 무조건 적인 악의만을 내뿜으며 1여년의 시간을 흘러 보냈다. 그렇게 철이 없었던 나로 인해 부모님이 받으실 상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기주의자, 그것이 바로 나였다.
그리고 또 몇 달이 지나고, 아버지란 책을 접했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사랑 받지는 못하는 소설속의 아버지의 쓸쓸한 모습은 나에게 충격이었고, 그날 저녁 아버지를 보았다. 어린 시절 정말 믿음직스럽고 언제나 존경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변해 있음을 느꼈다. 힐끔힐끔 보이는 흰머리에 마르신 몸, 그리고 쓸쓸한 말투까지 모든 것이 생소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1여년 동안의 반항 때문이었을까.. 하찮은 나의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난 그 때에게 그분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자식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하면 될 일을 무지했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시고기를 읽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주고 죽어 가는 다움이 아빠의 모습에서, 나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