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현전(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사료로서 크나큰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유교적 사관에 충실히 입각한 사서로서 후대에 끼친 그 영향이 지대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상사적 의의를 지니는 문헌이다.
그런데 지난 100여 년간 한국고대사의 통설은 『삼국사기(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사료적 가치를 부정하고 『삼국지(삼국지)』 동이(동이)전을 근거로 하여 만들어진 체계였다. 『삼국지』 동이전과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전혀 다른 역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삼국지』 위서(위서) 동이전의 시대(220~260)만이 아니라 그 전과 후 수 백년의 역사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통설은 『삼국지』 동이전을 중심으로 역사상을 재구성하여 왔다. 최근에는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수정·분해의 대상으로 삼는 견해들이 제기되었다.
그렇다면 『삼국사기』의 초기 기사가 왜 이러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상반되는 주장들과 그 견해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삼국사기』 초기 기사를 바람직하게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Ⅱ. 본론
1. 부정론과 비판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대한 수정론의 뿌리는 부정론에 있다. 초기기록에 대한 부정론은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고대사 연구를 가로막은 통설로 되어 왔다. 그와 같은 통설은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사료적 가치를 부정하고 대신 『삼국지』 동이전의 가치를 신빙하는 것이다.
첫째, 지난 100여 년 전부터 일본고대사 체계에 종속되어 만들어진 한국고대사 연구체계 중 『삼국지』 한전 중심의 고대사 체계를 한국학계에서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 문제가 된다. 일본인 연구자들은 일찍부터 1-3세기 한국고대사 중 삼한단계를 설정하고 삼한은 각기 소국들로 구성되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