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데까르뜨가 위의 규칙에 따라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의지할 도덕률`에 대해 밝히고 있다. 물론 이것들은 `적당한 시기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나 자신의 판단력을 가지고 음미할 것을 기약`한 것이기에 불완전한 도덕이다. 우선 그는 `내가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따라 나를 규제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내 행동에 있어서 가장 확고하고 결연한 태도를 취하며 (중략)` `언제나 운명보다 나를 이기며, 세계의 질서보다 내 욕망을 바꾸려고..`라는 도덕률을 세운다. 이러한 그의 도덕률은 이론 분야에서는 혁명적이면서도 실천의 차원에서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과연 이 도덕률은 데까르뜨의 사상적 모순인가 아니면 진리에 대한 합리적인 개념에서 합치될 수 있는 것인가? 진리에 대한 그의 근본적인 사상은 인간의 이성이 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애매한 세계관의 추방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애매함은 과학적 지식이 완성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극복될 수 없다. 또한 데까르뜨에 있어 도덕이란 지식의 최고 단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처럼 애매한 세계관 위에 도덕을 세울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완전한 도덕이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실제 생활은 확률성과 개연성을 가진 도덕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실에서 가장 이성적으로 행동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