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리고 숑숑과 피웅피웅과 꽝! 을 바꾸어주는, 자물쇠 채워진 동전통의 주입구(이건 꼭 그것 같애, 끊임없이 넣고 싶다는 의미에서 말야)에서.
그러나 정말로 갤러그 우주선들이 튀어나와, 보성물산주식회사 장만섭 차장이 서 있는 버스 정류장을 기총 소사하고, 그 옆의 신문대를 폭파하고, 불쌍한 아줌마 꽥 쓰러지고, 그 위의 고구마 튀김 청년은 끓는 기름 속에 머리를 처박고 피를 흘리고, 종로 2가 지하철 입구의 전경버스도 폭삭, 안국동 화방 유리창은 와장창, 방사능이 지하 다방 “88올림픽”의 계단으로 흘러내려가고, 화신 일대가 정전되고, 화염에 휩싸인 채 사람들은 아비규환, 혼비백산, 조계사 쪽으로, 종로예식장 쪽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쪽으로, 우미관 뒷골목 쪽으로, 보신각 쪽으로
그러나 그 위로 다시 갤러그 3개 편대가 내려와 5천 메가톤급 고성능 핵미사일을 집중 투하, 집중 투하!
짜자잔
GAME OVER
한다면,
2. 시 해석
이 시는 이전의 시와는 달리 일정한 형식이 없다. 시어에 있어서도 언어적 요소뿐 아니라 음악적 요소도 사용되었다. 또 이 시는 하나의 이야기 형식을 빗대어서 당시 사회의 모습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시를 쓴 시인 황지우는 어떤 사람인가? 황지우는 군사정권시절에 유신 반대 시위에 연루, 강제 입영하였고,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었을 정도로 사회에 참여적이었다.
첫째로, 이 시는 보성물산주식회사에 다니는 장만섭이라는 평범한 인물을 설정하여 당시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장만섭이라는 인물은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가정에서의 모습과 사회에서의 모습 속에서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모두 담고 있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