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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구절의 글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은 참 대단하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시의 특성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평역 이라는 소설은 사평역에서 라는 시와 전체적 분위기를 같이 유지한다. 시에 기본적인 틀을 맞춘 채 이야기를 구성한 점 때문일 것이다.
눈이 오는 사평역 이라는 간이역. 그곳에는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라며 자신들의 삶에 대하여 되짚어 본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한 내용이다.
이 사람들은 모두 기차가 늦게 온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이들이 오히려 그 점을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에 대해서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그들은 급행열차를 보며 부러워하고 있지만 급행열차를 타고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여행지로 빨리 가는 사람들보다 그들처럼 삶에 대해서 고찰해 보는 것이 더 뜻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평역 이라는 소설과 사평역에서 라는 시는 각각 소설과 시로써 장르만 다르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두 작품들을 읽고 같은 점을 느끼고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ꡐ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ꡑ였다.
장르가 다른 두 작품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나는 사평역 이라는 소설이 있음으로 해서 사평역 에서라는 시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사평역을 읽으며 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