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서문
“Shall we dance?`를 다시보며 생각해보니,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거의 7년 전이었다. 그때는 일본 문화가 개방이 되지 않았을 때라 신촌의 어느 소모임에서 작은 카페를 빌려 커튼을 치고 질이 안좋은 스크린으로 보았다. 이 영화가 끝날 때 쯤 본 사람들은 모두 무작정 춤을 추고 싶어서 멍하게 얼이 빠져 집으로 돌아간 기억이 난다. 지금도 선입견을 갖는 사람이 많지만 그때는 정말 춤이라고 하면 ‘춤바람’밖에 생각을 안하던 시기였다. 영화를 본 후 너무 춤을 추고 싶었지만 보급이 안되던 시기에 어디서 배우는 지도 모르고 남녀가 살을 맞부딪친다는 점도 쑥스럽고 하여 일단 대리만족으로 고전 무용을 2달 배우러 간적도 있었다.
지금 다시 곰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니 7년 전에 보았던 느낌과는 너무 다르다. 그때는 무작정 춤을 춘다는 흥겨움,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들, 코믹한 룸바를 추는 대머리 직장동료, 등 재미있기만한 영화였는데 지금 보니 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사실 그때도 주인공인 스기야먀 과장이 주로 추는 젊잖은 모던댄스 보다는 동료 대머리 아저씨가 추는 룸바가 너무 웃기고 흥미로왔다. 그리고 약간은 촌스럽게 보이던 라틴댄스나 모던댄스의 의상이나 구두, 약세사리 등이 왜그렇게 지나치게 화려한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