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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통적 비극과 바로크적 비극에 대한 벤야민의 해석
벤야민은 전통적인 아리스토텔레스 및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시각에서 바로크를 해석하는데 반기를 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벤야민은 반고전주의적 미학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념을 정리해야 할 부분은 전통적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과 독일의 바로크적 비극은 그 개념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비극과 벤야민이 해석하고 있는 바로크 비극 간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의 특징으로 삼았던 ‘포보스Phobos`와 ‘엘레오스Eleos’, 즉 공포와 연민이 바로크 비극에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데 있다. 또한 전통적인 비극의 경우 역사 이전의 신화가 다루어진다면, 바로크 비극에서는 역사가 중심이 된다. 요컨대 바로크 비극에서는 전통적인 비극처럼 ‘신화적 영웅’의 죽음이 중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물들의 죽음, 그것도 역사와 연결된 죽음이 중시된다. 벤야민은 「독일 바로크 비극의 기원」에 앞서 비극에 관한 글을 통해 두 형태의 비극의 확연한 구분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극의 경우 영웅은 자신의 죄에 대한 벌로서 죽음을 맞이하며 이 때 영웅의 죽음은 거대한 초개인적인 힘에 의해…
벤야민은 전통적인 아리스토텔레스 및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시각에서 바로크를 해석하는데 반기를 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벤야민은 반고전주의적 미학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념을 정리해야 할 부분은 전통적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과 독일의 바로크적 비극은 그 개념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비극과 벤야민이 해석하고 있는 바로크 비극 간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의 특징으로 삼았던 …
고대 비극의 경우 특정 영웅의 죽음이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바로크 비극의 경우 인물들의 다양한 죽음, 즉 ‘형세’로서의 죽음이 나타난다. 그 죽은은 결코 이상화되지 않으며 또한 도덕적인 차원에서 아름답게 변용되지도 않는다. 바로크 비극에서는 ‘운명도 죽음을 향해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