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권력의 다이어그램이 규율적 모델을 제공하려 할 때, 군주적 모델을 포기하고 그것이 삶을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인구에 대한 ‘생체 권력’(bio-pouvoir) 또는 ‘생체 정치(bio-politique)가 될 때, 정말로 권력의 새로운 대상으로 출현한 것은 삶[인용자 강조]이다.
생체 권력(bio-power)은 17세기이래 ‘신체의 규율’(신체의 조련, 신체적 적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체력의 착취, 신체의 유용성과 순응성의 병행 증대,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통제 체계로 신체를 통합하는 것, 이 모든 것이 규율을 특징짓는 권력의 절차, 곧 인체의 해부정치학에 의해 확고하게 됨)과 ‘인구의 조절’(증식, 출생률과 사망률, 건강의 수준, 수명, 인구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치학이 이것들을 떠맡음)의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HS, pp 130-140) 생체권력은 억압과 제한으로 표상되는 군주적 권력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삶의 미시적 영역에 서서히 침입해 들어왔다. 쾌락은 부정되지 않았으며, 특정한 방식으로 배치되었을 뿐이다. 푸코가 주체의 진실을 산출하는 권력의 작동방식을 분석하기 위해 섹슈얼리티를 논의의 중심에 놓는데 반해, 기든스는 근대 서구의 섹슈얼리티를 ‘제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