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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면도날 위를 딛고 간다면 발은 무수히 베이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면도날보다도 더 날카로운 장애물이 있을지라도 딛고 만나야 한다는 처절함을 넘어 비장함마저 느끼게 하는 표현이다.
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오갈데가 없는 곳. 견우와 떨어져 있는 공간은 직녀에게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런 곳에서 견우에게 손짓하는 직녀의 모습은 견우의 가슴을 저미게할 것이다.
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 마지막 남은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
유방, 처녀막 그리고 머리털이 없는 여성은 모든 육체적 순수성과 매력을 잃은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견우는 만나기까지 따를 희생이 직녀의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만나야만하고 그런 직녀를 받아안을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 역시 그 이상의 희생을 감수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둣돌을 놓아
슬픔은 슬픔은 끝나야 한다. 연인아.
시의 마지막 부분이다. 견우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해 처절한 울부짓음이 들리는 것만 같다.
문병란님의 ‘직녀에게’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빌려와 사랑하는 이에 대한 젉
절한 그리움과 다시 만나고픈 애타는 마음을 노래한 시이다. 칠월 칠석. 일년 중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 그 길고 지리한 기다림의 틈에서 견우가 직녀에게 마음으로라도 편지를 보냈다면 분명 이와 같은 내용이였을 것이다. 견우의 바램은 오작교를 건너가 만나는 짧고 쉬운 만남이 아니다. 다리가 면도날이여서, 칼날이여서 건너다 몸뚱아리가 갈갈이 찢기는 시련과 고통이 있더…
절한 그리움과 다시 만나고픈 애타는 마음을 노래한 시이다. 칠월 칠석. 일년 중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 그 길고 지리한 기다림의 틈에서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