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소설 ‘오 자히르’에 대한 이해
(1) 책 소개
『11분』 이후 2년만에 만나는 파울로 코엘료의 최신작. 세계 각지에서 단시일에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한 반면, 이란에서는 판금 조치되는 등 연일 화제를 몰고온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자히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고 한다. 아랍어로 `자히르`는 광기 어린 편집증, 혹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원을 뜻한다. 그것은 난폭한 신과 자비로운 신의 두 얼굴처럼 양면적인 힘이며, 신의 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에 중독된 사람, 유흥에 중독된 사람, 사랑에 중독된 사람 등 이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중독자들이 등장한다. 사실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은 채로 생의 비애와 공포스러운 현실을 잘 견딘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게 뭐가 됐든 무언가에 빠져 있어야만 우리는 ‘시간의 속도감’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원칙으로 정해놓고,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작정 따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일상적인 자히르에 굴복하는 방식이다. 코엘료는 원칙이라고 믿고 있던 것, 불변의 사실로 확신하던 것이 깨어질 때 비로소 내 안의 진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