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② 보는 매체 `만화책`
우선 만화의 대중성이 한 요인이 된다. 만화책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 손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매체이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매체라는 장점이 `만화열전`이라는 프로그램에 더욱 쉽게 다가가게 만든 것이다.
게다가 과거 인기 있던 만화들로 구성함으로써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도 `만화열전`의 인기에 보탬이 되었다. 기존 만화의 팬들을 라디오로 그대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라는 매체 하나의 전문성을 살렸다. 사람의 눈길을 끄는 버라이어티 TV 프로그램과는 달리 깔끔하게 만화만을 다룬 것이 매력중의 하나로 다가온 것이다.
③ 두 매체의 절묘한 조화
라디오와 만화책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서로 닮은 점이 많은 매체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만화와 라디오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있는 대중적인 매체이다. 둘 다 상상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둘의 닮은꼴이 라디오 속에 만화책을 녹아내게 만들 수 있는 접점이 된 것이다.
`만화열전`은 이 두 매체의 공통점을 절묘하게 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라디오 너머에서 들려오는 연기는 어색함 없이 전달된다. 효과음과 음악들은 만화의 내용을 꾸미는 적절한 도구가 되었다. 게다가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만화의 내용과 기존 원작 만화와의 내용의 비교에서 오는 또 다른 감각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마치 과거를 회상하듯 떠오르는 내용에 상상도 못한 재치가 담겨져 나온다면 그저 아는 내용이라고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게된다. 새로운 원작을 보지 못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화와 라디오가 합쳐진 이 프로그램은 또 하나의 작품이다. 단지 라디오만이 아닌 만화만이 아닌 새로운 장르를 개발해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