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일상의 문학
체홉의 문학의 또 다른 특징은 일상의 과정으로서 문학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체홉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것은 매일 일어나는 사건의 표현이다. 《주교》에서 보면 주교의 일과가 드러난다. 신도를 접견하고, 누구를 만나고, 수도사와의 관계가 보이고, 어머니와의 대화가 들린다. 이렇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장면으로 보여줌으로서 사실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상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이를 통해서 각각의 생활에 비추어 문학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느낌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구성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데 쭉 이어진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장난(?)을 치는 것 때문에 `재미`가 있다. 여기서의 재미는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던 것과 작가가 생각하는 것을 비교하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앞부분을 보면서 내가 느끼던 인간의 계급(?)간의 관계와 함께 뒷부분에서 알 수 있는 사회에서의 개인, 소외에 대한 느낌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다양한 생각이 맞물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주교》에서 나타나는 `소외`
주교에서는 여러 가지의 소외가 나타난다. 이 소외라 함은 개인과 사회, 개인과 개인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간에도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