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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비 리를 물고 - 작가 미상
두터비 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라 안자,
건넌산 바보니 白松骨(백송골)이 잇거, 가슴이 금즉여 풀덕 xxx9;어 내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랜 낼싀만??에헐질 번괘라.
[풀이] 두꺼비가 파리한 마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올라 앉아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날랜 흰 송골매 한 마리가 떠 있으므로 가슴이 섬뜩하여지고 철렁 내려앉아 펄적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로 나자빠졌구나.
다행스럽게도 몸이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동작이 둔한 놈이었다면 다쳐서 몸에 멍이 들 뻔하였다.
<청구영언>
공자의 <시경(詩經)>에 주역을 단 <모시(毛詩)>의 서(序)에 따르면 시가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풍(風)·아(雅)·송(頌)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제를 표현하는 기법으로는 부(賦)·비(比)·흥(興)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시문학 관점에서 위의 시조를 분석해 보도록 한다.
위 시조는 두꺼비를 의인화하여 약육강식(弱肉强食)을 풍자한 사설 시조로서, 백성을 못살게 굴던 양반들이 한족(漢族)이나 왜인(倭人), 북방 후진 민족 등 강대국의 침략에 직면하면 여지없이 굴복하고 마는 비굴한 태도를 그렸다.
이 노래의 내용은 둔한 자가 실수를 하고도 자기 합리화를 꾀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못난이도 자기 스스로는 잘나고 영리하고 똑똑하다고 믿고 사는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익살스럽게 표현하였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주제를 <모시서(毛詩序)>의 입장에서 구분을 짓는다면 풍(風)이라 일컬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