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김동인의 유미주의의 한계에 대한 글입니다.
김동인의유미주의의
본문/내용
2.1 <광염소나타>
유미주의를 표방한 작품 중에서 먼저 발표된 것은 미친 음악가의 이야기를 쓴 「광염소나타」다. 이 소설은 이미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자게 된 동인의 고료 수입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무렵에 쓰여진 것으로, 그의 유미주의의 결산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광염소나타」의 첫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작자의 말이 나온다.
독자는 이제 내가 쓰려는 이야기를 유럽의 어떤 곳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혹은 사 오십년 뒤에 조선을 무대로 생겨날 이야기라고 생각하여도 좋다.(중략) 그런지라. 내가 여기 쓰려는 이야기의 주인공 되는 백성수(백성수)를, 혹은 알벨트라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또는 호모(호모)나 기무라모(목촌모)로 생각하여도 괜찮다. 다만 사람이라 하는 동물을 주인공 삼아 가지고 사람의 세상에서 생겨난 일인줄만 알면... 이러한 전제로서 자 그러면 내 이야기를 시작하자.
말하자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주인공으로 삼아도 좋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런만큼 이 소설에는 구성상의 필연성이 거의 없다. 그래서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제거된 상태에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인물 묘사도 마찬가지이다. 백성수는 실루엣밖에 없는 유령이다. 나이, 키, 용모, 체구, 의상, 표정... 어느 하나 밝혀진 것이 없다. 백성수는 작가의 꼭두각시다. 있는 것은 그가 저질이었다는 끔찍한 범죄와, 그 범죄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졌다는 작품들에 대한 묘사뿐이다. 나레이터 역시 유령이기는 마찬가지다. 음악 평론가라는 직업은 분명히 나타나 있는데 그에게는 성도 없다. 그저 K일 뿐이다. 이 K씨가 어떤 직업인지 모호한 사회교화자 모(모)씨에게 하는 이야기, 그것이 이 작품의 내용이 된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시간이나 장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어떤 여름날이요 어떤 강변일 뿐이다.
참고문헌
- 서적 -
장백일, 『김동인 문학연구』, 문학예술사 1985
이문구, 『김동인 소설의 미의식 연구』, 경인문화사 1995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5』, 지식산업사
백철, 『김동인연구』 새문사 1982
김윤식 김우종 외 34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2004
- 논문 -
김종균, 『`김동인` 소설의 탐미 의식』, 국어교육 1980
이문구 『김동인의 미의식 연구-배따라기.광염소나타.광화사를 중심으로』, 어문연구학회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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