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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 양대에 관리를 선발하는 방법은 팔고문이었는데, 팔고문은 그 자체가 통치를 강화하는 한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팔고문이 통치와 많은 관련이 있었던 만큼 그로 인해 생기 폐단도 많이 발생하였다. 요재지이에서의 여러 작품에서 문장 평가의 불공정함 등을 비판하고 있다. 그런 작품에는 사문랑(司文郞), 가봉치(賈奉雉), 엽생(葉生), 고폐사(考弊司), 우거악(于去惡)등이 있고, 이들 작품은 팔고문 뿐만 아니라 부정한 시험관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과거와 관련된 다음 작품을 통해 명·청 시대의 과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우거악(于去惡)」에서는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팔고문을 공부했을 뿐, 관리가 된 후에는 학문에 힘쓰지 않는 자들이 많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저승에서는 과거시험 전에 염관(향시, 회시 칠 때 답안지 평가하는 관리)을 선발하여 글을 모르는 자들은 과거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천박하고 우둔한 자들이 요행관리로 성공하고 진짜 영웅은 포부를 펴지 못하는 것도 이처럼 과거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봉치(賈奉雉)」에서 문장은 훌륭하나 향시에서 계속 떨어지던 가생은 낭생이 추천해준예상문제 덕분에 경리(1등)의 성적으로 합격했으나 평소 경멸하던 글을 썼다는 부끄러움에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저자는 ‘진대사’가 시험답안을 작성한 뒤‘누가 또 이런 문장을 알아볼 것인가!’라고 탄식하며 다시 작문하여 평소 습작보다 과거문장의 수준이 떨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