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헤세는 제 1차 세계 대전을 체험하면서 그 위에 가정적인 불행까지 겹쳐, 그의 삶에 있어서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헤세는 이 시기를 “나의 생활을 송두리째 파괴”당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 융의 후계자이며 심리분석학자인 랑(Josef Bernhard Lang)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헤세는 급진적으로 내면화 경향을 띠면서, 삶의 방식 뿐 아니라 문학 세계에서도 새로운 차원을 맞이하게 되었다. 헤세 자신도 이러한 내면화 경향에 대하여 “제 2의 변신”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여기에 과거와 결별을 고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헤세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내면화의 경향은 모든 고뇌의 원인, 즉 세계와의 충돌 원인이 외부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부에 있다는 인식하에, 모든 무질서하고 사악한 요소를 자기 안에서 찾으려 한 시도이며, 이러한 취지에서 처음으로 씌어진 작품이 『데미안』이다. 내면화의 과정은 『데미안』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곧 자기 자신에 이르는 과정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자기 자신에의 길이다. 그것은 하나의 넓은 길로 향하는 시도일수도 있고, 작은 길에 대한 암시일 수도 있다. 이제까지 어떠한 인간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었던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흐리멍텅하게,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각자는 그렇게 되려고 애쓰고 있다. (S. 102)
『데미안』 이후에 헤세의 대부분의 소설들은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즉 “자기실현”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개인적 삶과 창작 활동에 나타난 획기적인 변화, 즉 내면으로의 급진적인 전환을 고찰함에 있어,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지적할 수가 있는 데, 그 중 한 가지는 우선 앞에서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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