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김현승 시인이 말하는 고독의 본질을 이 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절대 고독`의 자리가 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던 시인이 도달한 고독의 극한임은 분명하다. 이 시에서 말하는 `영원의 먼 끝` 혹은 `나의 영원` 등에서 나타나는 `영원`의 관념이 바로 이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시인은 이제 자신이 평생을 추구해 오던 신조차 찾을 수 없는 극한적 상황에 마주치고, 이것을 `절대 고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영원의 먼 끝`은 그가 추구하는 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자리였을 것이지만, 거기에 신은 없고 오히려 흩어지는 별들이 있을 뿐이다. 그만큼 그의 시에 나타나는 고독의 개념 근저에는 `신`관념의 상실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김현승의 고독은 신과의 관계의 단절이라는 상황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분명하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 나는 너무 잘아서 / 신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고독의 끝] 중에서)라는 구절에서는 이러한 측면이 보다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의 고독은 이처럼 신을 찾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자아의 내부로의 응축이라고 할 것이다. 그에게 신은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고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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