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얼마 후 중국에는 모택동의 ‘대약진운동’이 전개되었다.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이념 아래에 중국 인민들은 하나가 되어 버렸다. 동네마다 용광로가 만들어지고 이장이 집집마다 쇳조각들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제철 제련작업에 모아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제철 제련 작업에 소비된 엄청난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어졌다고 생각하였다. 모든 결정은 모택동의 독단과 집단광기로 이루어진 시대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감히 거절하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은 모두가 모택동을 ‘신’적인 존재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가 결정하는 일에 모두들 참여하였다. 어느 날 부귀의 집에 철을 모으기 위해서 이장이 찾아왔다. 그러자 부귀는 자신의 생계가 달린 그림자극의 재료를 숨겨놓게 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순진한 부귀의 아들 유경은 철을 모으러온 이장에게 숨겨놓은 그림자극의 재료를 알려준다. 그러자 이장은 이것 또한 문화 대혁명 사업에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빼앗아 가려고 하자 이에 문득 부귀는 제철 작업소에 가서 열심히 노동하는 인민을 위해서 그림자극을 보여주는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내세웠다. 이장은 부귀에 의견에 동의하였고 그 이후로 제철 작업소에 나가서 그림자극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경은 잠결에 학교에 불러가게 되었다. “높은 분이 지도 나왔다기에 나가서 제련작업을 도우라는” 학교의 방침에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었다. 부귀는 그런 애처로운 어린 유경이를 업고는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였다. `유경아 잘 들어라. 지금 우리 집이 비록 병아리같이 작지만. 병아리가 크면 닭이 되고, 닭이 크면 양이 되고, 양이 크면 소가 된단다....` 유경이가 묻는다. `소가 크면 뭐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