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본론
1. 발해의 역사는 왜 우리에게 “미아”가 되어야 하는가?
우리 나라 사람에게 발해사라 하면 ‘발해사’ 그 자체가 아니라 ‘발해사!’ 또는 ‘발해사?’로 이해된다. 느낌표가 붙은 경우는 ‘아, 가야할 북녘 땅!’ 처럼 언젠가 우리가 찾아가야 할 만주 땅이라는 낭만성이 깃들여 있는 경우일 것이고, 물음표가 붙은 경우는 발해사에 대한 막연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부족한 발해에 대한 우리 인식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누구나 공감하듯이 우리에게 있어서 발해의 역사에 대한 관련 자료의 부족이다. 발해는 그 역사의 끝을 거란족에게 내주었다. 그로 인해 유민들이 강제로 요동반도에 이주되고, 수도였던 동경성은 불에 타는 바람에, 발해인들은 자기의 역사를 후세에 전해줄 길이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한 왕조가 망하면 다음에 들어서는 왕조가 그 역사를 정리해 주어야 하는 것이 관례인데 발해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였던 것이다. 만주 동부지역은 발해가 망한 뒤 황량한 벌판으로 남아 있다가 한참 뒤에야 새로운 왕조가 등장하였다. 발해인들이 남긴 기록이라고는 몇몇 유물을 통한 기록들과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단편적인 자료들만이 발해사 연구의 기본 자료들이 되고 있다. 자연히 발해사 실체를 파악하기란 매우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둘째, 자료의 부족도 큰 문제겠지만 더 큰 이유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나라에서 발해사 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노력이 부족하였다는 것이다. 남아 있는 자료가 적다고 해서 발해가 우리 나라의 역사라고만 되뇌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발해는 현재의 만주 동부지역에 중심을 두면서, 남쪽으로 한반도 북부까지 미치고 , 북쪽…
둘째, 자료의 부족도 큰 문제겠지만 더 큰 이유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나라에서 발해사 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노력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