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을 읽는 동안 로마를 직접 가보진 않았어도 로마가 건축해 놓은 그 수많은 장소에 내가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토가, 투니카를 입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테베레 강가의 일곱 언덕, 지금도 함성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콜로세움, 중심가 포로 로마노 등이 당시 시대의 모습으로 돌아가 내 앞에 펼쳐져 있었다.
이 책에서 공화정, 제정 같은 정치 제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이 특히 인상 깊었고, 잘 정렬된 군대조직이나 영화에서 본 것 같은 큰 전쟁들, 제국을 경영하는 방법들도 매우 재미있게 읽은 부분들이다. 게다가 싸움을 잘하는 나라로 그치지 않고 뛰어난 정치제도, 경제제도들을 개발하면서 엮어낸 문화의 융성은 다른 여러 역사 속 어떤 나라보다도 현재의 후손들에게 관심을 끌고 본이 되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선택한 정치제도는 공화정이다. 그런데 로마는 이미 2500년 전에 공화정을 실시함으로써 뛰어나게 앞섰던 나라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당시 주변 국가는 으레히 왕 한 사람이 다스렸지만, 로마는 선출된 대표인 집정관이 나라를 다스리는 공화정으로 국가를 500년 동안이나 통치해 온 점은 정말 특별하다.
지금까지 여러 제국들 중 전제정치가 아닌 공화정치로 국가를 크게 발전시킨 나라는 흔치 않다. 알렉산더 제국, 페르시아 제국, 당 제국, 이슬람 제국, 몽골 제국 그리고 우리 나라 또한 전제 정치로 성장했다. 그러나 로마는 민회, 자유로운 시민, 선출권 등을 중요시했다. 그리고 평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호민관이나 귀족 다수의 협의체였던 원로원 제도 등을 보면 권력을 잘 분립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화정과 함께 로마를 대제국으로 만든 또 하나의 힘은 법이라고 생각한다. 로마는 12표법, 시민법, 만민법 등의 법을 만들어 합리적이고 조직적으로 전 지역을 다스렸다. 이러한 법에 의해 질서가 잡히고 성장하…
공화정과 함께 로마를 대제국으로 만든 또 하나의 힘은 법이라고 생각한다.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