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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틀을 통해 현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분석의 일반적인 형태이다. ‘복합된 사물을 그 요소나 성질에 따라 가르는 일’이라는 분석의 뜻에서 알 수 있듯, 분석은 대상을 해체하는 행위이며 따라서 해체의 기준으로서의 틀은 필수적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대상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되며, 그것에 대한 해석 역시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틀은 하나의 범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전체를 다 조망할 수는 없다. 틀은 일종의 현미경인 셈이다.
중국 문화를 ‘도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많은 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만큼, 중국의 문화는 다양성의 표본이라 불린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도, 도교와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공유해 온 문화적 산물 역시 존재하며 이는 중국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도교의 프리즘을 통해 중국 문화를 바라보는 것은 중국인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앞서 말하였듯 도교가 중국 문화 전체를 표상하진 않기에, 이 역시도 중국 문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될 수 없겠지만, 실제로 완벽한 이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중국인들의 삶에 나타나는 도교의 특성을 감안해 보았을 때 분명 큰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분석은 영화들의 사례를 이용할 것이며, 이는 ‘예술은 현실의 반영이다’라는 반영론적 관점에 의거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도교를 ‘전진도와 정일도’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었고, 이에 대해 <소오강호>와 <강시선생>을 이용하였다.
1. 소오강호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대부분 ‘김용’의 소설들은 한번쯤 탐독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중국의 신필이라 불리는 김용은 도교, 특히 전진도의 특성을 소재로 하여 많은 수의 명작을 남겨왔다. 그리고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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