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어느 날 난 도서관에서 김혜자씨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그저 그런 흔한 이야기겠지. 소말리아나 방글라데시나 뭐, 그런 못사는 나라에 가서 돈과 음식을 나누어주고는 칭찬 받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쓴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 책을 읽기 전의 솔직한 나의 심경이었다. 그래서 빌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달랐다. 나는 갑자기 준비도 없이, 어떤 대책도 없이 이 책을 접했고, 이 책은 무례하게도 나를 울렸다. 갑자기, 난데없이, 서슴없이, 내 양심을 공격해왔다. 내가 외면하고 있던 이야기, 외면하고 싶던 이야기를 마구 들려주기 시작했다. 우아한 집에서, 멋진 생활을 하는 꿈을 꾸며, 나머지 것들은 적당히 보지 않으려고 했던 내게 호소하는 김혜자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이 메였다. 내가 더 어렸을 때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이미 저 멀리 달아나 있었던 것이다. 반성과 함께, 진정한 휴머니즘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정한 자비와 봉사는 행동으로 표현할 때만 가치가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처음, 휴머니즘…
참고문헌
Marray Bookchin 『휴머니즘의 옹호』, 민음사, 2002
김혜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오래된 미래, 2004
대니 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문학사상사, 2000
Alan Bullock 『휴머니즘 강의』, 서당,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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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미미 레더 감독,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