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태평한화골계전』은 조선 초기 훈구계의 문인인 사가 서거정이 지은 필기의 일종으로, 여말·선초에 걸쳐 시정이나 여항간, 관가 등 인간사회에서 발흥하는 골계담을 수록해 놓은 책이라고 알려져 있다. 서거정의 『태평한화골계전』을 텍스트로 하여 한문학을 공부하면서, 조선전기의 관각문인의 대표적인 작가 서거정과 이 작품의 성격과의 관계가 어색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서거정이라는 문인이 저술했다는 점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내용면에서도, 다른 야담류나 민간의 일화류와는 그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골계’라는 제목만으로 볼 때 단순한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태평한화골계전』에서 단순한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는 몇 편 되지 않았다. 많은 이야기들이 단순한 웃음을 유발하기보다는 풍자를 의도로 하고 있었다. 그 많은 이야기들에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태평한화골계전』에 나타난 여러 제 문제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앞에서 제기한 궁금증들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작가와 당대의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작가의 소화류 문학에 대한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태평한화골계전』과 그 작가 서거정과의 관계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 그 다음으로 소화의 개념과 성격 및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태평한화골계전』의 소화들을 해학적 웃음과 풍자적 웃음으로 그 유형을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더불어 유형 분석을 토대로 『태평한화골계전』에 나타난 작가의 현실인식을 살펴볼 수 있겠다.
참고문헌
이래종 역주, 『태평한화골계전』, 태학사, 1998.
조동일, 『한국문학사상사시론』, 지식산업사, 1985.
김지원, 『해학과 풍자의 문학』, 문장사, 1983.
박경신 외, 「서거정의 설화문학」,『서거정 문학의 종합적 검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8.
장덕순, 「한국의 해학-문헌소재 한문소화를 중심으로」,『동양학』제4집,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1974.
박종우, 「서거정의 태평한화 골계전 연구」, 영남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2.
이래종, 「선초 필기의 전개 양상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7.
구본희 「『태평한화골계전』의 작가 의식 연구-소재 분석을 중심으로-」, 인하대학교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권윤옥 「『태평한화골계전』의 웃음에 관한 연구」, 영남대학교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8.
정희정, 「『태평한화골계전』의 이야기 방식과 웃음의 원리」, 한남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1.
이강옥, 「조선초·중기 일화의 형성과 변모과정 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