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후두에는 좌·우 한 쌍의 성대(聲帶)가 있어 호기의 통로에 조절 가능한 장벽을 이루고 있다. 두 성대의 간극인 성문(聲門)을 개폐함으로써 공기를 진동시켜서 후두원음(喉頭原音)을 만든다. 이 후두원음은 성도의 음향특성에 의해서 변화하는데, 혀나 입·입술 등을 움직여 성도의 모양을 바꿈으로써 이루어진다. 이것이 구음(構音) 또는 조음(調音)이다. 따라서 후두원음에 해당하는 소리를 외부로부터 주면 후두암으로 인해서 후두를 전부 적출(摘出)한 사람도 구음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식도발성법 및 인공후두 발성법의 원리이다.
사람이 목소리를 내어 말을 할 때는, 먼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대뇌(大腦)에서 생각하여 일정한 언어학적 형식에 따라 간추리면 언어중추로부터 운동신경을 지나서 호기근(呼氣筋)이나 성대근 등 구음근(構音筋)이 작용하고, 발생한 목소리는 음파로서 공중을 전파하여 상대방의 청각을 자극한다. 이때 발성자 자신도 자신의 청각 등의 피드백 회로를 통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조정한다. 목소리의 높이는 성문이 개폐되는 빈도에 따라 결정되며, 성대의 긴장도·길이·두께와 관계가 있다. 실제로 윤상갑상근(輪狀甲狀筋)의 작용에 의한 성대의 길이 변화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나 어린이의 음성은 높고, 남성의 음성은 낮다. 각 개인이 낼 수 있는 최고음과 최저음의 범위, 즉 성역(聲域)은 성인이 약 2옥타브이다. 사춘기에 다다른 남성의 목소리는 갑자기 1옥타브 낮아지는데, 이런 현상을 변성(變聲)이라 한다. 일상의 회화에 사용되는 목소리의 높이인 화성위(話聲位)는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성역의 아래 한계보다 몇 음 높은 곳에 있다. 사람이 낼 수 있는 목소리의 범위는 대략 80~1,280㎐의 4옥타브이다. 이 중에서 성종(聲種)을 구별하여 남성에서는 베이스·바리톤·테너, 여성에서는 알토·메조소프라노·소프라노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