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신라시대에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이라는 두 성자가 산에 들어가 3년째 도를 닦고 있었는데 관세음보살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바꾸어 먼저 달달박박 에게 가서 하룻밤 재워 달라고 부탁하자 달달박박은 이곳은 도를 닦는 곳이라며 거절하였고 이번에는 달달박박에게 가서 같은 부탁을 하자 달달박박은 여인을 측은히 여겨 부탁을 다 들어 주었다. 다음날 아침 노힐부득이 계를 어겼을 것이라 생각한 달달박박은 노힐부득이 부처님으로 변해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마음에 집착을 두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했다.
이 이야기는 마음에 무언가 집착이 있으면 자비를 베풀기 어렵고, 마음에 집착이 없으면 자비를 베풀 수 있다는 것이다. 달달박박은 계를 충실히 지킨 좋은 수행자고. 노힐부득은 이미 마음속에서 여인에 대한 미련을 버린 지혜 있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집착을 버릴 때 자비가 나타나는 것 이다.
원래 불교의 목표는 열반을 얻는 것. 즉 집착을 없애는 불교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것도 또 다른 의미에서는 불교라는 집착을 키우는 것이 된다. 이것을 부처님은 ‘뗏목의 비유’를 설명 했는데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도 해방되자는 것 이며 집착에서 벗어날 때, 사랑의 마음, 자비의 마음이 펼쳐진다.
1.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집착하지 말라
현대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는 가르침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 이다. 이를 초기불교에서는 ‘뗏목의 비유’를 말하는데 어떤 사람이 바다를 건너려고 뗏목을 만들어 무사히 건넜는데 뗏목이 너무 좋아 그 뗏목을 짊어지고 가야겠다고 하면 어리석을 사람이고 내가 뗏목 덕분에 무사히 건넜으니 다른 사람도 건널 수 있게 물에 띄어 놓고 간다면 현명한 사람이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그 뜻을 알면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위의 두 수행자의 비유에서 보았듯 집착하는 것에서 모든 고통이 생기며 집착에서 벗어나면 모든 고통에서도 넘어서며 집착에서 벗어나자는 가르침이 너무 좋아서 여기에 집착하면 새로운 집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