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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은 창문을 말끔 열어 제쳤다.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 칠판을 떼어, 담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창 앞턱에다가 버티어 놓고 아래와 같이 커다랗게 썼다.
누구든지 학교로 오너라. 배우고야 무슨 일이든지 한다. >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나온 한 부분이다. 이 소설은 1930년대 우리나라의 시나브로 운동과 계몽사상을 소설을 이용하여 작가가 자신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몽소설로 교과서에 실리고, 많은 필독도서 목록에 오르고 있다. 캉디드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이 작품의 한 부분을 발췌한 이유는 캉디드가 이 소설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록수에서 심훈이 말하고자 했던 것과 볼테르가 캉디드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다르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들이 말하고자 했던 것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린 데는 발상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 소설에서 작가들은 직접 소설에 개입해 자신들의 주장을 설파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캉디드는 문학이 이념의 투쟁 수단으로 이용된 단적인 예이며, 이후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 등장인물들과 내용을 분석해 보면 볼테르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과 그 시대상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캉디드에는 캉디드, 카캉보, 마르탱, 팡글로스, 남작의 아들, 퀴네공드 그리고 노파 이렇게 7명이 소설의 스토리를 이끌고 간다. 그리고 그들은 주인과 하인, 스승, 그리고 연인이라는 관계로 이어져 있다. 평화로운 성에 살던 캉디드는 남작의 아들을 섬기는 하인이었고, 퀴네공드의 그의 연인, 팡글로스는 그의 절대적이자 가장 위대한 스승, 카캉보와 마르탱은 캉디드가 여행 중 만난 하인들이다. 마지막으로 노파는 퀴네공드…
캉디드에는 캉디드, 카캉보, 마르탱, 팡글로스, 남작의 아들, 퀴네공드 그리고 노파 이렇게 7명이 소설의 스토리를 이끌고 간다. 그리고 그들은 주인과 하인, 스승,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