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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를 읽고)
● 서 론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의 권유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사실 나는 전혀 이 책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니 권유라기 보다는 친구가 다 읽은 후에 막무가내로 전해준 책이니 강제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당시 책을 전해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기대나 설레임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저 친구가 주는 책이기에 덤덤한 마음으로 받았을 뿐이다. 물론 이 책이 예전에 ‘느낌표’라는 인기프로에 소개가 되었던 책이고, 그 여파로 인해 한 때, 베스트 셀러의 영예(?)까지 누렸던 경력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타고난 괴팍한 고집 탓인지 단지 인기에만 집착하여 마음이 가지도 않는 책을 고른다는 것이 왠지 애독가로써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그리 많이 읽지도 않는 주제에 말이다. 그래서 인지 괜히 유행 따라 책을 읽는 것이 그리 옳은 일은 아니라는 괜한 객기를 부렸었던 것 같다. 게다가 그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조금은 아리송한 제목 또한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