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아쿠타가와 문학상’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일식’이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수상하면서였다. 꽤나 낯익은 이름의 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연결지어 생각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던 중,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을 읽게 되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접하게 되면서 일본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윗집에 사는 사람이 대학에 합격했다면서 세계문학전집을 넘겨주었을 때 제일 먼저 일본 단편문학편을 본 것도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 책에는 세 개의 작품이 실려 있었다. 맨 처음에 실린 것이 일본 노벨상 수상 작가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두 번째 것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 세 번째는 역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코’였다.
노벨상 작가라는 네임벨류도 있고, 아름다운 문체가 가슴에 와 닿는 설국은 분명 멋진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선호하지 않는 내게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이 더 흥미롭게 와 닿았다. 아직 중학생이었던 터라 그 내용들을 모두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엽편에 가까운 단편소설이었기 때문에 두 번 세 번씩 읽으며 독서 감상문 대회에 낼 글을 쓰며, 조금씩 이해해 나가기로 하였다.
독서 감상문을 쓰면서 비로소 불과 서른 남짓에 죽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일본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일본 국어 교과서에 채택률이 가장 높은 작가이가도 하고, 아쿠타가와 문학상은 다름이 아닌 그의 절친한 친구 기쿠치 칸이 그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문학상이며, 여기에서 배출된 신인 작가들은 현재 일본의 쟁쟁한 작가들로 성장…
독서 감상문을 쓰면서 비로소 불과 서른 남짓에 죽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일본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일본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