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서론
흔히 소월을 전통시인, 민요시인이라고 한다. 서구 시의 형식을 번안하는 수준이었던 근대시의 형식에 민요적인 가락과 민중적 정감에 바탕을 둔 새로운 형식으로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하고, 문학의 예술성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시들은 간결하고 절제되었으면서 율조의 흐름에 무리가 없으며 내적인 호흡의 자유로움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김소월은 한국 근대시의 형성 과정에서 시 정신과 시적 형식의 조화를 통해 한국적인 서정시의 정형을 확립한 대표적인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소월을 논의하면서 흔히 간과되는 것이 그의 민족의식이다. 소월의 시가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회고적이란 비판과 당대 지식인으로 요구되었던 도덕적인 가치를 외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김소월 역시 식민지 시대의 한 지식인으로 당대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인식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에 대한 모순을 인식하여도 대처방식이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시인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애를 노래하는 방법에도 직설적인 저항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글에서는 소월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그의 당대 지식인으로서 고뇌와 민족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일제시대의 작가를 어떻게든 저항의 행적을 찾아내고, 의연한 지사로서 연결시키려 하는 것은 지양한다. 소월을 저항시인의 초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미흡하다. 다만 식민지 시대를 살아간 소월이 어떤 시각으로 현실과 자신을 인식하고 노래하였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참고문헌
김소월전집(김용직 편저), 서울대학교 출판부
김소월, 그 삶과 문학(오세영), 서울대학교 출판부
김소월(김학동), 서강대학교 출판부
현대문학의 이해(근·현대문학의 범주와 시대 구분 -김재홍), 시학
한국현대시인론-그 비평적 재조명-(김은전, 이승원 편저), 시와 시학사
한국현대시 대표작품 연구(신용협 편저), 국학자료원
한국현대문학사1(권영민), 민음사
金素月論-恨의 論理와 그 역설적 거리-(오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