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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모더니즘의 발생: 1930년대의 모더니즘
우리나라에 모더니즘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24년 무렵이나 하나의 문학적 조류로서 확립된 것은 1930년대이다.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1930년대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근대 문학의 담당자였던 시인, 작가들이 그 문학적 상승과 좌절의 징후를 심각하게 드러내면서, 그 체험을 그들의 문학 속에 날카롭게 투영했던 근대 문학사의 한 전환기였다. 만주사변(1931), 파시즘, 경제공황, ‘구인회’의 결성(1933), ‘카프’의 해체(1935), 중일전쟁(1937) 등의 사건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이 시대는 역사적 격동기로서 문학의 침체와 새로운 활로 모색이 지속되고 있었으나 시인들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심각한 간극을 경험하였던 시대였다. 특히 1933년은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역사적 상승을 지속해 온 문학세대들의 힘의 방향에서 동시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였던 1920년대 중반 이래의 리얼리즘 문학이 이 시기에 이르러 침체되기 시작하고, 창작기술의 혁신과 문학형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구인회’ 중심의 모더니즘 문학이 본격화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