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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재벌가와 결혼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이 자주 들린다.
이젠 미모의 톱스타와 부와 명예를 가진 재력가들의 결합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까지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신분상승을 꿈꾸지만 나는 그들이, 너무 쉽게 깨져버릴 유리 구두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꾸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결혼만큼 잦은 그들의 파경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내 친구의 벗겨져버린 유리 구두를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중학교 동창인 내 친구는 뛰어난 미모만큼이나 집도 부자였다.
정확히 부모님의 직업은 알 수 없었지만 60평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아래위로 터 2층으로 만들어 살고 있었고, 바닥은 입구부터 그랜드 피아노가 보이는 거실까지 온통 대리석으로 깔려있었다.
집 내부보다 더 대단한건 이 집안이었는데 내 친구가 좋아하는 오빠를 어느 날 갑자기 4인조 남성 댄스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 시켜 줄 만큼 힘이 있었다.
그 외에도 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자면 2003년 고3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고3이 되면서 내 친구는 매주 토요일, 서울에 있는 유명한 교수에게 무용 레슨을 받으러 갔고, 밤이 되면 낮에 배운 고전 무용을 나이트에서 복습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보니 연예인들을 접할 기회도 많아졌고 이들과의 관계가 일상생활에 돌아와서도 이어지게 되었다. 특히 명품 자랑보다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한 것은 수업시간에도 계속되는 그들과의 문자주고 받는 소리였는데,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수업보다 그 미세한 진동소리와 자판 두들기는 소리에 더 귀를 기울기울이는 기이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 생활이 지속되던 어느 날, 내 친구는 나이트에서 28살의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 남자가 OO 기업의 자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업 시간 문자를 주고받던 그의 남자친구 심 지호와의(탤런트) 헤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