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조조의 성격을 잘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조조는 자신을 꾸중하려 오는 숙부를 보고 땅에 쓰려져 중풍을 앓는 시늉을 했다. 이를본 숙부가 놀라 조숭에게 고하니 조숭이 조조에게 묻자 조조는 멀쩡하다며 시치미를 떼고 대답했다. “제가 병은 무슨 병입니까? 숙부님이 저를 미워하시어 일부러 그런 말을 하셨을 겁니다.” 조숭은 아들 조조의 말을 듣고 다음부터는 숙부가 뭐라고 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다음은 조조의 주도 면밀하고 잔인함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서울을 탈출하여 달아나는 중 진궁과 만나 여백사의 집에 묵게 된다. 여백사는 술을 대접하고자 밖에 나갔고, 조조와 진궁이 초조하게 여백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뒤꼍에서 칼 가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라 생각하여 남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죽여버렸다. 그런 후에 부엌으로 가보니 돼지가 낸 소리라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들의 잘못으로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급히 말을 타고 여백사의 집을 나와 달아나다가 술과 안주를 사오는 여백사를 만났다. 조조는 여백사의 목을 거침없이 내치고 이렇게 말했다. “여백사가 집에 돌아가서 식구가 다 죽은 것을 보면 우리를 그냥 놔두겠소? 사람들을 풀어 우리를 뒤쫓을 것이니 그렇게 된다면 꼼짝없이 큰 화를 당할 것이오. 그래서 그를 죽인 것뿐이오. 차라리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소”
둘째로 유비는 조조와 반대로 비교되는 유비는 아주 조심스러우며 그래서 때때로는 우유부단하게 보이기도 한 인간적이고, 사람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이상적인 영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관심이 가던 인물이었다. 유비의 덕스러운 모습으로 인해서 나는 항상 유비의 편에서 내용을 이해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와룡선생 제갈공명을 찾아가는 장면은 이런 유비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해주는 대목이다. 세 번이나 직접 찾아가면서도 싫은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또 오랫동안 참을 수 있는 끈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