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들은 왜 그런 풍습을 지속해 오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에서 추첨의 하루는 여는 평화로운 날과 다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다. 추첨이 끝남과 동시에 점심 식사를 하러 각각 흩어진 다고 되어있다. 가벼운 마음오로 추첨을 시작하지만, 결국은 관습대로 이웃중의 누군가를 죽이는 행위이다. 왜 그런 풍습이 지속해오고 있는지는 누구도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과연 Warner 노인의 말처럼, 이 지역의 사람들은 마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감수되어야 한다는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까? 단순한 추첨을 통해 선택(?)되어진 자는 한순간에 가장 쓸모없는 사람으로 치부된다. 모두가 똑같아 보이는 마을 사람들은 추첨과 동시에 권력을 쥔 자와 가장 쓸모없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분명이 공평해 보이지만, 힘이 있는자는 결코 제비를 뽑지 않는다.
또한, Mr. Summers는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마을을 쥐고있는 인물이다. 원래의 상자는 없어진 것이 그에게는 유리한 셈이다. 일년에 한 번 있는 이 행사를 모두에게 놀이를 제공하는 것처럼 다룬다.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악을 건드려서 쾌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생명을 놀이로 삼는 이 추첨 행사에 혹여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그들 또한 추첨이 끝나면 광기를 보인다. 혹여나 자신이 뽑힐까 조마조마하던 사람들도 자신이 아님이 확인되는 순간 금세 광기로 돌변한다. Tessie의 남편도, 그녀의 어린 아들도 돌을 던진다. 그리고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집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는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비겁함을 볼 수 있다. 나도, 우리도 모두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나, 내가 뽑히지 않은 그 순간부터는 그 옳지 못함을 표현할 용기도, 필요성도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