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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음모론에 관한 나의 생각)
나는 어려서부터 모든 걸 삐딱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왜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걸까, 도대체 뭐가 잘났기에?’‘미국의 아폴로11호가 진짜로 달에 간 걸까?’ 그런데 이런 삐딱한 시선이 비단 나 혼자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가 보다. 요즘 극장가에서는 ‘다빈치코드’라는 외화 한편이 큰 인기를 끌며 관객몰이에 한창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불어 원작소설과 관련 책자의 판매량 또한 다시 늘고 있다며 이러다가는 각 가정에서 성경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려온다. 이 영화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지 않았고 더 생을 누렸으며 후손까지 거느렸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예수를 신성시하는 기독교에 대한 엄청난 반항이자 요즘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음모론 중 하나이다.
예전에 내가 즐겨보던 TV외화드라마의 주인공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Truth is out there).` 그렇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허위일지도 모른다. 아니 솔직히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이 모두 진짜라면 세상사가 너무 재미없어서 음모론이 믿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흥미진진하다. 음모론이 아니라면 외계인, 바다괴물, 비밀결사 등이 등장하는 짜릿한 이야기를 어디에서 들어볼 것인가? UFO 등 음모론의 대부분 소재들은 그것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흑백논리일지는 몰라도 그것이 오히려 진짜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