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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씨의 동생이자 노동운동가이신 전순옥씨의 특강을 들었다. 전순옥씨는 봉제의류 공장에서 일했으며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공부를 하고 권익운동을 한 분이다. 사실 나는 전태일이라는 이름에 가려 전순옥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 이 분의 특강을 듣는다고 교수님이 알려 주셨을 때 비로소 ‘전태일에게 동생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티비에서 전태일과 전태일의 어머니에 대해서 다루어준 것을 보고 전태일의 어머니도 주관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태일의 동생이라는 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강연에서 무슨 말을 하실지에 대해 관심과 기대가 컸다.
국가의 노동에 대한 정책은 선성장후분배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노동자에게는 조금도 줄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가 노동자이시고 ‘노동자는 착취당하고 있다’라는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이 있어 투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경제학을 배우고 대학와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하는 방법을 익혀가면서 그런 생각은 점차 사그라들었던 것 같다. 내가 희생을 하더라도 노동자가 아무런 희생을 하지 않고 국가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 그리고 그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으면서 회사에 항상 불만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노동자들과 틈만나면 파업을 일삼는 노동조합. 케네디는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을 바라기에 앞서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현실에서 노동조합은 전혀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았다. 다만 이기적인 집합체로서 자신들의 권리뿐만이 아니라 이익과 자리를 지키려는 투쟁이나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차라리 그보다는 성장을 위해 노동을 좀 더 요구하는 기업가 쪽에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지지하게 되었고, 내가 소속되어 있는 기업을 위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